청원닷컴 창간사
청원닷컴 / 청원닷컴 편집인
기사 입력 : 2019.10.26 10:51
/ 최종 수정 : 10.26 10:51
청원닷컴 창간사
따뜻한 세상 만들고자 하는 스스로의 가치, 잘 유지해 나가겠습니다.
사실보도라는 언론의 본령을 잊지 않겠습니다.
스스로 태어난다는 말은 그리스 로마 신화에만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 청원닷컴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이제 스스로 이 세상에 첫발을 내딛습니다. 알아보는 사람도, 축하해줄 사람도 없이 1인 매체라는 작고 소박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할 일을 찾아 나섰습니다.
태어나서, 생명을 갖게 된 이상, 아무리 작고 소박한 존재라도, 그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가치가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이 지닌 가치를 좀 더 아름답게 다듬고, 잘 키워나가는 일은 이제 스스로 태어난 존재의 몫이 될 것입니다.
매체의 담당자들을 ‘기레기’라 표현할만큼, 매체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신은 매우 만연합니다. 그러니 존재가 크다 해서 가치가 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존재가 크고 가치가 보잘 것 없을 때, 그 존재가 사회에 미치는 해악은 이루 다 말할 바가 아닐 것입니다. 청원닷컴은 스스로를 경계하여 매체들 자신이 만들어낸 사회적 거악에 자신을 더하는 일이 없도록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스스로의 다짐이기도 하거니와, 지금부터 청원닷컴을 알아보게 될 모든 이들에 대한 약속이기도 합니다.
청원닷컴은 이념과 정파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앞으로 청원닷컴이 생산하는 기사와 논조를 통해 점차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청원닷컴의 태생적 근거가 사실을 보도하는 매체라는 점을 망각하지는 않겠습니다. 청원닷컴의 가치에 맞는 이념과 정파성을 유지해 나가겠지만, 사실만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전달토록 하겠습니다. 있는 사실을 그대로 쓰는 것은 모든 매체의 본령입니다.
청원닷컴은 스스로에게 부여한 역사적 소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이 세상을 좀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드는 역할입니다. 청원닷컴이 영구히 1인 매체에 머물던, 혹은 1인으로서 통제 불가능한 거대 매체로 성장하던, 이 역사적 소명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이 소명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항시 스스로를 경계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훗날의 청원닷컴에 일러 둡니다. 청원닷컴이 탄생하던 날 스스로의 다짐을 잊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작은 매체 청원닷컴이 지향했던 하나의 목표, 좀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그 가치를 청원닷컴이 존재하는 한, 어떠한 경우라도 잊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역사 속에서 탄생했던 청원닷컴의 소중한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보석처럼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항상 자각하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2019년 10월 26일
창간인겸 발행인 조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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