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계곡 정비사업, 경기도 최초 주장은 정책표절 – 조광한 남양주시장 입장문 발표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하천, 계곡 정비사업이 남양주시의 정책을 표절한 것이라는 주장이 조광한 남양주시장에 의해 정식으로 제기됐다.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낸 입장문을 통해, 하천, 계곡 정비사업은 남양주시가 최초로 시작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하천 불법정비와 하천 정비와 사업을 시작했고, 2019년 6월에는 하천과 계곡의 불법 시설물을 완전히 철거했다. 이어 2020년 7월 1일에는 청학비치(현 청학밸리 리조트)를 개장했다. 개장 50일만에 1만5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방문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고, 최근 남양주시에서 실시한 ‘시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정책’ 설문조사에서 4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조광한 시장은 이 입장문에서 이 사업이 2020년 12월 더불어민주당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정잭으로 선정됐고, 그 결과 당대표 1급 포상까지 받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이 성과를 이루자 2019년 8월 5일 중앙 언론지에서 ‘50년만에 시민에게 권리를 되찾아 주었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이 사업을 크게 다룬 바 있다고 입장문은 표명했다. 반면 경기도는 이보다 늦은 2019년 8월 12일 확대간부 회의를 개최, 하천과 계곡 정비방침을 결정했던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 후 2020년 6월 29일이 돼서야 경기도가 이재명 도지사의 취임 2주년 보도자료를 통해 하천, 계곡 정비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던 것으로 입장문은 주장하고 있다.
조광한 시장이 이처럼 입장문을 발표함에 따라, 그동안 이재명 지사가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왔던 하천, 계곡 정비화 사업의 경기도 최초 실시여부에 관한 진위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광한 시장은 입장문에서 지난 3일과 5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 토론회에서 남양주의 하천, 계곡 사업이 언급됐다면서 토론회에 참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으로 사실이 왜곡될 소지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조 시장은 이 사업을 누가 최초로 했는지는 중요치 않지만, 남양주시의 성과를 경기도의 치적으로 둔갑시켜 버리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자신은 이 사업과정에서 16차례에 걸친 간담회와 일대일 면담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인들의 자발적인 철거를 진행할 수 있었던 반면, 경기도측은 특별 사법경찰을 통해 무자비하게 밀어붙이는 행정을 했다면서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자신은 경기도 지사에게 표창을 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으며 실상은 이재명 지사가 조광한 시장에게 먼저 상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자신의 인품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이를 완곡히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청원닷컴은 경기도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하였으나 담당자가 개인적 사정으로 당분간 부재상황이어서 답변이 어렵다는 설명을 전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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